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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음악이 창의성 높인다
▲ 출처=셔터스톡

행복한 음악을 들으면 창의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네이메헌의 라드바우드 대학과 호주 시드니의 공과대학교 연구팀은 음악 감상이 창의성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공동 연구를 실시했다. 이 연구의 흥미로운 결과는 플로스 원(PLOS ONE) 저널에 게재됐다.

창의력의 중요성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 창의력이 없다면 과학, 기술, 예술, 비즈니스 및 교육 모두 서서히 중단될 것이다.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한 세계 속에서 통찰과 혁신의 문제는 중요하다. 그러나 일부 연구진은 점차 인류의 창조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믿고 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포스트모던 시대 사회에 많은 도전에 직면한 미래 세대에게 심각한 걸림돌이 될 수 있다.

▲ 모차르트(출처=위키피디아)

수년간, 음악을 듣는 것이 인지 능력을 향상시키는지, 이른바 모차르트 효과(Mozart effect)가 여전히 유효한지에 대한 많은 연구가 있었다. 모차르트 효과란 모차르트의 음악을 듣기만 해도 뇌의 활동이 촉진되어 지능이 향상된다는 이론으로, 1993년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프란세스 라우셔 교수팀에서 모차르트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D장조(K 448)〉를 들은 대학생들이 다른 학생들보다 더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고 발표하며 제기한 것이다.

그러나 음악이 창의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여부를 조사한 연구는 많지 않다. 연구진은 “이 연구는 음악 감상이 창의적 인지 능력을 최적화하는지 그 잠재적 연관성을 밝히는 것을 목표로 했다. 특정 유형의 음악을 듣는 것이 창의적 인지 능력을 촉진시키는지 여부를 실험적으로 테스트해본 첫 번째 연구”라고 밝혔다.

▲ 비발디의 사계(출처=위키피디아)

네덜란드의 시몬 리터와 호주의 샘 퍼거슨이 이끄는 연구진은 155명의 참가자를 모집했다. 첫 단계로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현재 기분을 평가하기 위해 설문지를 작성했다. 다음으로 그들은 참가자를 5개의 실험 그룹으로 나눴으며, 그중 4개의 그룹은 각각 다른 음악을 듣도록, 5번째 그룹은 음악을 듣지 않도록 계획했다. 음악 작품은 음악이 불러일으키는 기분과 각성 상태에 따라 분류됐다. 4개의 그룹에 들려준 음악은 각각 다음과 같다.

▲ 잔잔함(낮은 각성): 동물의 사육제 백조. 카미유 생상스

▲ 기쁨(높은 각성): 안토니오 비발디, 사계 작품 8의 1, RV 269, 봄 - 1악장 알레그로

▲ 슬픔(낮은 각성): 새뮤얼 바버, 현을 위한 아다지오, 작품 11

▲ 불안(높은 각성): 구스타프 홀스트, ‘행성’ 중 ‘화성’

음악이 흐르기 시작하자 참가자들은 다양하고 집중적인 창의적 사고 수준을 테스트하는 인지 작업을 완료하도록 요청받았다. 연구진은 발산적(divergent) 사고는 “예기치 않은 조합을 만들어내기도 하고 멀리 떨어진 것들의 연결성을 인식하거나 정보를 예상치 못한 형태로 변환함으로써 사용 가능한 정보로부터 여러 가지 대답을 생성한다”고 설명했다. 즉, 상대적으로 창조적인 과정이었다.

수렴적(convergent) 사고는 보다 논리적이며 주어진 문제에 대한 최상의 답변 한 가지를 생성했다. 이는 일반적으로 덜 창조적인 과정으로 간주된다.

작업에 가장 혁신적이고 유용한 해결책을 제시한 사람들은 발산적 창의성이 높았고 최선의 해결책을 찾은 사람들은 수렴정 창의성을 발휘했다.

연구진은 행복한 음악을 들려준 그룹이 아무 음향도 들려주지 않은 그룹에 비해 발산적 창의성이 높게 나타났지만 수렴적 창의성은 높지 않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창의성의 한 모델은 지속성과 유연성의 결합이라 볼 수 있으며 행복한 음악을 듣는 것이 이 두 가지 매개 변수 중 하나를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한다. 행복한 음악을 들려준 그룹에게서 수렴적 창의성이 향상되지는 않았기 때문에 행복한 음악으로 인해 정신적 유연성, 즉 발산적 창의성이 향상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연구에는 문화적 배경, 연령 및 음악적 경험의 영향과 같은 다양한 변수가 있다. 또한 볼륨 레벨과 음악 장르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음악은 매우 간단하면서도 비용이 거의 들지 않기 때문에 음악이 창의성을 높인다는 결과는 교육, 과학 및 비즈니스 분야에서 상당한 파급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이 연구 결과는 추가 연구를 필요로 하지만, 누군가의 창의적인 음악적 분출이 또 다른 사람의 창의적 능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셈이다.

이진경 기자  ywoma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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